"We're a family. We believe in each other. That's everything. "
"I won't be a rock star. I will be a legend."
"We're all legends."
'본 리뷰에는 결말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줄거리>
공항에서 비행기 수하물을 내리는 임시직 파로크(프레디)는 이민자 출신으로 인종 차별을 겪으면서도 음악의 꿈을 키우며 살아간다. 밤이면 음악 공연을 찾아다니는 아들이 못마땅한 파로크의 아버지는 프레디를 꾸짖는다. 아버지와 언쟁 후 집을 나선 프레디는 한 술집에서 밴드 'smile'의 공연을 보다가 밴드에 들어가기로 결심한다. 밴드의 맴버들을 찾던 프레디는 메리를 만나 자신을 소개한다. 한편, 다른 밴드로 옮겨 간다는 리드보컬의 말에 망연자실 하던 'smile'의 다른 맴버들(브라이언과 로저) 앞에 프레디가 나타난다. 리드보컬이 없다는 말에 프레디는 자신의 노래실력을 뽐내며 멋지게 노래를 부르고 밴드의 보컬이 된다. 이후 4인조 밴드의 리드보컬이 된 프레디는 노래 시작 전 심드렁해 하고 인종 차별을 하던 관객들을 노래로 압도해버린다.
1년 후, 밴드는 공연을 가는 도중 낡은 밴의 타이어가 빠지는 사고를 계기로 데모를 제작한다. 브라이언이 사용한 이상한 녹음 방식에 EMI의 한 음반 제작자가 관심을 보인다. 프레디의 생일날, 존 리드에게 밴드를 데뷔시켜 주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프레디는 밴드 이름을 'Queen(퀸)'으로 바꾼다. 프레디는 퀸의 차별점을 묻는 존리드의 질문에 퀸은 모든 부적응자들을 위해 연주한다고 대답한다. 이에 만족한 존 리드는 폴 프렌터을 소개하며, 폴을 퀸의 매니저로 일하게 한다. 퀸의 TV 데뷔를 성사되고, 멤버들은 탑 오브 팝스에 출연하지만 핸드싱크 촬영에 불만을 갖는다. 메리에게 프로포즈를 하고 함게 있던 프레디는 멤버들에게 미국 투어가 결정되었다는 얘기를 듣는다. 그리고 퀸은 미국 전역을 돌며 공연을 한다. 프레디는 미국 투어 중에도 메리와의 연락도 빼먹지 않았지만, 동성에 대한 관심이 드러난다.
미국 투어를 마친 퀸은, EMI의 레이 포스터에게 차기작에 대한 투자를 약속받는다. 곡 작업을 하던 프레디를 폴 프렌터가 유혹하지만, 프레디는 이를 거절한다. 멤버들 간의 다툼을 보다가 밖으로 나와 광활한 평원을 바라보던 프레디는 새로운 노래의 악상을 떠올리고 작곡에 들어간다. 프레디는 완성된 곡을 레이에게 들려주지만,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레이는 더 대중적이면서 귀에 확 들어오는 곡을 싱글로 내자고 계속 설득한다. 퀸 멤버들은 새로운 시도가 될것이라며 끝까지 보헤미안 랩소디를 주장하지만 레이는 결국 보헤미안 랩소디의 싱글 발매를 거부한다. 이게 멤버들은 마이애미와 사무실을 나가버린다. 프레디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여 자신들의 신곡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이에 넘어간 DJ가 라디오에 보헤미안 랩소리를 튼다. 라디오 방송 이후 부정적인 평가가 많이 나오지만, 공연과 싱글 판매에서는 대박을 친다.
공연을 다녀온 프레디와 이야기를 하던 메리는 이상함에 무슨 일이 있냐고 묻는다. 이에 프레디는 자신이 양성애자인 것을 커밍아웃을 한고, 메리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며 괴로워한다. 그리고 메리는 프레디가 선물한 반지를 빼고 떠난다. 시간이 흐른뒤, 프레디는 로저에게 자신의 새 저택을 보여준다. 저녁을 먹고 가라는 프레디에게 로저는 가족이 기다린다고 사양하며 떠난다. 프레디는 메리에게 전화를 해서 관심을 끌어보지만 심드렁한 메리의 태도에 폴에게 전화를 파티를 열자고 한다. 프레디는 파티에서 로저와 언쟁을 벌이고 의리가 없다며 시비를 걸고, 이에 멤버들은 파티장을 떠난다. 폴은 멤버들을 붙잡으려는 프레디에게 다른 손님들에게 집중하자고 한다. 파티가 끝난 뒤 집을 정리하던 짐 허튼은 자신을 유혹하는 프레디에게 자기 자신을 좋아하게 되면 찾아오라고 하며 떠난다.
녹음 스튜디오에서 프레디 기다리던 멤버들은 관중이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 - 둠.둠.차. - 을 만들고, 프레디에게 이를 알린다. '둠.둠.차.'를 바탕으로 We will rock you가 탄생하고, 관중들에게 인기를 끈다.
한편, 공연중인 무대 뒤에서는 폴이 존에게 프레디의 솔로 앨범 발매 제안이 있었다고 얘기하며, 프레디에게 이를 얘기하자고 한다. 프레디는 공연이 끝나고 무대 뒷편에서 메리에게 새로운 남자친구를 소개받고 실망한다. 리무진으로 이동하던 중, 존은 프레디에게 솔로 앨범 계약을 제안이 있었다는 이야기한다. 하지만 정작 폴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하고, 존이 퀸을 해체시키려 한다고 오해한 프레디는 존을 해고하고 차에서 내리게 한다. 폴과 둘만 남게된 프레디는 폴에게 더욱 의지한다. 일방적인 존의 해고를 알게된 퀸의 멤버들은 굉장히 화를 낸다. 프레디는 대수롭지 않나 하며 짐 비치에게 매니저를 제안한다. 화가난 로저는 프레디와 말싸움을 하게되고, 브라이언이 이를 말리려고 한다. 싸움에 열을 올리던 멤버들은 존이 베이스 리프 연주를 시작하자 유심히 들으면서 좋은 리프라고 평한다. 프레디가 적극적으로 밀어붙여 녹음을 하고 빌보드 1위 곡 'Another One Bites the Dust'가 탄생한다. Another One Bites The Dust를 배경으로 프레디가 폴과 방탕한 생활을 하는 모습이 비춰진다.
퀸의 앨범 발매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은 앨범과 무관한 질문들을 쏟아낸다. 거의 모든 질문들이 프레디가 불쾌해 할만한 사적인 질문들이었다. 폭발한 프레디가 냉소적으로 반응하지만, 기자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질문 공세를 해댄다. 결국 프레디는 기자회견장을 박차고 나간다. 프레디는 불 꺼진 자신의 방에서 메리의 창문을 보며 전화를 걸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 결국 프레디의 남자들에 대한 신문 기사들이 터져나온다. 이후 프레디는 'I Want To Break Free' 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뒤 가발을 벗으며 생각에 잠긴다. 프레디는 짐 허튼의 연락처를 전화번호부에서 찾아 보지만 실패하고 멤버들을 만난다. 프레디는 멤버들에게 여러가지 이유 - 자신에게 혹독한 메스컴의 반응, 녹음과 투어가 반복되는 지겨운 생활, 멤버들 간의 언쟁 - 를 들며 밴드 활동을 쉬어가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멤버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결국 프레디는 자신의 솔로 계획을 말한다. 갑작스러운 솔로 계획 발표에 실망하는 멤버들을 쏘아 붙힌 프레디가 멤버들을 등지고 나가려고 한다. 로저는 그런 프레디에게 "네가 퀸을 죽인거야." 라고 말하지만 프레디는 그대로 떠나버린다.
프레디는 폴과 함께 뮌헨으로 가서 솔로앨범을 녹음하지만 뜻대로 되지않는다. 머지않아 녹음실은 파티장이 되어 버리고, 폴은 프레디의 전화를 전달하지 않고 프레디를 고립시킨다. 파티로 난장판이 된 거실에서 잠들어 있던 프레디는 갑자기 찾아온 메리를 보고 놀란다. 연락이 되지 않는 프레디가 걱정 되어 찾아왔다는 메리는 앨범 작업을 위해 함께 있어달라는 프레디에게 임신 사실을 고백하고, 프레디는 넋이 나간다. 그때 마침 동성애자들과 들어오던 폴은 메리를 보고 당황한다. 프레디는 택시에 탄 메리에게 임신을 축하해주고 메리는 프레디에게 '가족'인 퀸 돌아오라고 한다. 메리가 떠난 뒤 프레디는 폴에게 라이브 에이드 건에 대해 추궁하고, 폴은 둘러댄다. 이에 프레디는 폴에게 해고와 절교를 통보하고 떠나간다. 폴은 언론에 프레디의 성적 취향에 대해 폭로하고, 이를 지켜보던 프레디는 마이애미에게 전화를 걸어 멤버들을 만나고 싶다고 부탁한다. 멤버들을 만났지만 멤버들은 여전히 프레디에게 실망한 상태였다. 프레디의 설명을 듣고 고민하던 멤버들은 모든 곡을 퀸 앞으로 하고 모든 수익은 4분의 1로 하자는 제안하고, 프레디는 이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프레디는 라이브 에이드 무대에 함께 서고 싶다고 한다. 멤버들은 망설였지만 죽을 때까지 후회할 것이라는 프레디의 진심어린 부탁에 무대에 함께 서기로 결정된다.
집에 돌아온 프레디는 에이즈가 유행이라는 뉴스를 듣게되고, 병원에서 에이즈라는 진단을 받는다. 라이브 에이드 연습 중 프레디가 자신의 에이즈 사실을 고백한다. 프레디는 당황한 멤버들에게 에이즈의 상징이 되긴 싫다며 평소처럼 하라고 하며, 공연에서 웸블리의 천장을 뚫어 버리자고 한다. 이어 멤버들 모두가 포옹하며 의지를 불태운다. 라이브 에이드 당일, 프레디는 준비를 한 뒤 짐 허튼을 찾아가 자신을 사랑할 때가 되어서 찾아왔다고 한다. 짐 허튼과 함께 자신의 집으로 간 프레디는 부모님과 여동생에게 그를 소개한다. 가족들에게 아프리카의 기아문제를 돕기 위한 자선 공연을 하러 간다며 말한 뒤, 아버지와 포옹하며 화해한다. 웸블리 공연장에서 퀸은 완벽한 무대로 전설을 완성한다.
<감상평>
영화 내내 프레디 머큐리는 자신의 정체성과 음악적인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영화가 시작되는 공항장면 부터 앨범 발매 기자회견까지 자신에 대한 차별과 편견에 부딫혀가며, 자기 자신과 음악적 색채를 완성해 간다. 자신의 성 정채성으로 인한 번민과 주변인과의 갈등으로 힘들어 하고, 결국 방탕한 생활로 인해 자신의 몸을 혹사시켜 결국은 에이즈라는 병을 얻게되지만, 이를 이겨내고 '라이브 에이드' 무대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완성된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대중들에게 보여준다. 이 같은 결말은 공연이 프레디의 인생에서 해방이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프레디의 마지막 역작 'The Show Must Go On'은 프레디가 생전에 가졌던 마음을 가장 잘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영화 곳곳에 자리잡은 동성애 코드에는 거부감이 들었고,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런 불편한 마음은 곧바로 이어지는 공연장면이나 퀸의 명곡들에 의해 희석된다. 특히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웸블던 라이브 공연 장면은 러닝타임 22분으로 실제와 비슷하게 구성되어 현장에서 느꼈을 듯한 감동까지 느꼈다.
프레디 머큐리 역을 맡은 '라미 말렉'의 완벽한 연기는 실제 프레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영화 중간중간 삽입된 퀸의 명곡들은 락을 즐겨듣던 시절의 감성을 되살렸다. 또한 너무나도 유명한 'We will rock you'의 '둠.둠.차'가 탄생하는 과정이나, 실제 퀸의 명곡들이 탄생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