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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진정한 가족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

by skywind85 2025. 2. 4.

 

코코 메인 포스터

 

"The resst of the world may follow the rules But, I must follow my heart."

"You are already blessed by us. Without any strings attached,"

"Don't forget how much your family loves you."

 

'본 리뷰에는 결말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줄거리>

멕시코의 작은 마을 산타 세실리아에 사는 미겔 리베라는 기타를 직접 만들어 음악을 독학할 정도로 음악에 열정적이지만, 그의 가족들은 이를 용납하지 않는다. 그의 말을 들어도 비웃거나 화내지 않는 사람은 증조할머니 코코와 미겔을 떠돌이 개 단테뿐이다. 미겔의 가족들 - 특히 할머니 - 은 미겔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미겔에게 신발 작업장에 나오라고 한다. 이게 실망한 미겔은 단테를 말리다가 자신의 고조부가 우상인 에르네스토라는 것을 알게되고 매우 기뻐한다.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려던 미겔은 할머니가 기타를 완전히 부셔버리자 가족따위 필요 없다며 집을 나와버린다. 악기가 없어진 미겔은 크루즈 기념관에 있는 에르네스토의 기타를 슬쩍하여 줄을 한번 튕기는 순간 유령이 되어버린다. 

유령이 된 미겔은 우연히 조상의 영혼들과 마주하고, 훌리오는 미겔을 다시 이승으로 되돌려 놓기 위해 미겔을 저승으로 데리고 간다. 저승과 이승을 잇는 금잔화 다리를 통과한 미겔은 출국 허가 없이 강제로 다리를 건너던 망자 하나가 간단히 잡혀서 끌려가는 모습을 본다. 미겔을 만난 고조모 이멜다는 미겔에게 이승으로 돌아가 음악을 절대 하지말고 사진을 제단에 돌려놓으라는 조건으로 축복을 내려 이승으로 돌려보낸다. 하지만 미겔은 돌아오자마자 경연 참가를 위해 바로 에르네스토의 기타를 만져서 순식간에 다시 저승으로 돌아와버린다. 미겔은 음악을 반대하는 가족들에게서 포기할 수 없다며 도망친다. 미겔은 헥토르를 만나 부탁을 들어주는 조건으로 에르네스토를 만나는데 도움을 받는다.

헥토르는 미겔에게 해골 분장을 시켜주고, 에르네스토가 공연 리허설을 하는 호텔로 데려간다. 호텔에 몰래 잠입한 둘은 에르네스토가 공연 전까지 자신의 빌딩에서 파티를 즐긴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미겔과 헥토르는 에르네스토의 파티에 가기 위해 음악 경연에서 참가하여 우승하기로 한다. 둘은 잊혀진 망자들의 촌락의 '치차론'에게 기타를 빌리려 한다. 기타를 빌려주는 조건으로 애창곡을 들은 치차론은 흩어져 소멸한다. 미겔은 헥토르와 함께 완벽한 무대를 꾸미지만, 자신을 찾는 가족들을 보고 놀라 헥토르의 손을 잡고 경연장을 빠져나간다. 헥토르는 자신을 속인 미겔에게 화를 내고 이에 미겔은 혼자 에르네스토를 찾겠다며 헤어진다. 그리고 기분이 상해 있던 미겔은 단테에게까지 폭언을 내뱉어 쫓아낸다. 페피타를 탄 이멜다에게서 도망치던 미겔은 왜 자신의 꿈을 막느냐고 한다. 노래를 불러 미겔을 멈춰 이멜다는 꿈과 가족을 동시에 잡을 수 없었다고 하지만, 미겔은 둘 중 하나만 선택하는 건 싫다며 혼자의 힘으로 에르네스토의 파티에 잠입해 들어간다. 미겔은 파티장 한복판에서 기타 연주를 시작하고, 에르네스토가 그 연주를 듣고 찾아온다. 에르네스토는 자신의 후손이라는 미겔을 다른 망자들에게 소개한다. 에르네스토는 미겔이 가족을 떠난 것을 후회한 적은 없냐고 물어보자, 그럴듯한 말로 미겔을 설득한다. 미겔이 에르네스토의 축복을 받으려는 찰나, 그들 앞에 헥토르가 나타난다. 헥토르와 에르네스토의 말다툼 중 에르네스토가 헥토르를 독살하고 모든 노래를 가로채 인기가수가 되었다는 진실이 밝혀진다. 당황한 에르네스토는 경비를 불러 헥토르를 내쫓는다. 그리고 이승에서 미겔이 가진 헥토르의 사진을 뺏은 후 미겔까지 쫒아낸다. 점점 해골로 변해가며 집에가고 싶다고 울부짖던 미겔은 헥토르를 보자마자 달려가 안긴다. 갑자기 헥토르가 치차론처럼 소멸의 신호를 보이며 쓰러지고, 헥토르가 딸과 가족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미겔의 진짜 고조부가 헥토르였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런 그들 앞에 단테가 나타나고, 곧 이멜다가 페피타를 타고 와서 둘을 구출한다. 미겔이 단테를 칭찬하자 단테는 날개가 달린 알레브리헤로 변한다.

다시 나타난 헥토르에게 화를내던 이멜다는 가족에게 돌아오려다가 독살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란다. 미겔은 가족이 먼저라며 이멜다의 음악 금지 조건을 받아들인다고 한다. 리베라 가족원들은 프리다 칼로의 도움으로 에르네스토의 무대 뒤에 잠입하는 데 성공한다. 에르네스토에게서 헥토르의 사진을 되찾은 이멜다가 미겔에게 사진을 준 뒤 가족이 널 사랑한다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말라는 조건으로 축복을 내려준다. 하지만 쫓아온 에르네스토에게 다시 사진을 뺏기는데, 미겔이 단테의 도움으로 사진을 훔쳐내는 데 성공한다. 미겔이 에르네스토의 범행을 비난하지만, 에르네스토는 기회가 주어지면 일단 잡아야 된다고 하면서 미겔을 낭떠러지로 집어 던진다. 다행히 미겔은 페피타에게 구출됐지만 헥토르의 사진을 강물에 떨어뜨리고 만다. 이 장면은 로지타와 빅토리아에 의해 관객들에게 생중계된다. 에르네스토가 사실 사기꾼이자 살인자임이 망자의 세계 모두에게 알려지게 된다. 관객들은 무대로 돌아온 에르네스토에게 살인자라고 소리치며 야유한다. 그리고 에르네스토는 페피타에 의해 이승에서 죽었을 때처럼 종에 깔리는 신세가 된다. 동이 트기 시작하고, 이멜다는 헥토르를 끌어안은 채 미겔을 보내기로 한다. 이멜다는 아무 조건 없이 그냥 가족들을 소중히 여기고 그들이 항상 널 사랑한다는 것만 잊지 말라며 축복해 준다. 미겔은 헥토르에게 코코 할머니가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외치며 이승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승으로 돌아온 미겔은 기타를 들고 코코에게로 달려간다. 미겔은 찢긴 고조부모의 사진을 보여주며 코코의 기억을 되살리려 하지만 코코는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곧 다른 가족들이 문을 열고 들어오고 절망하던 미겔이 "Remember Me"를 부르자 곧 코코는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른다. 정신이 맑아진 코코는 그동안 자신이 보관해 온 생전에 아버지인 헥토르가 보내준 시와 노래가 쓰인 편지, 그리고 찢긴 얼굴 부분의 사진을 꺼낸다. 

1년 뒤, 코코는 저승에서 헥토르, 이멜다와 재회한다. 제단에 사진이 봉헌된 헥토르는 이제 이멜다와 코코와 함께 손을 잡고 이승에 놀러 갈 수 있게 되었다. 에르네스토의 사기 행각은 이승에서도 밝혀져 기념관이 폐쇄된다. 반대로 헥토르가 멕시코 최고의 작곡가로 알려지며, 미겔의 집이 관광 명소가 된다. 미겔은 새로 태어난 자신의 여동생 작은 코코에게 제단을 보여주며 가족들을 소개한다. 다시 돌아온 망자의 날, 미겔은 음악을 허락받고 자유롭게 음악을 연주한다. 헥토르를 비롯한 리베라 일가의 망자들은 살아있는 가족들 옆에서 함께 노래하고 춤을 추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감상평>

영화는 멕시코를 배경으로 망자의 날이라는 멕시코 명절에 일어나는 일들을 흥미롭게 그려낸다. 망자의 날은 명절에 조상이나 가족의 사진과 음식으로 꾸민 제사상에 조상이나 가족의 제사를 지내며 추모하는데, 이는 우리의 명절이나 제사에서 음식을 차리고 조상들을 기리는 풍속과 비슷하여 친숙하게 느껴졌다. 반대로 영화에서 저승인 '죽은 자의 세계'를 표현하는 방식은 그동안 흔히 접했던 것과 달라 색달랐다. 특히 화려한 색감이나 이승에서의 삶과 크게 변하지 않은 삶이 이어지는 듯한 표현이 흥미로웠다. 멕시코 특유의 밝은 사후세계관과 흥겨운 음악으로 눈과 귀가 즐거웠다. 미겔의 모험은 나에게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꿈을 쫒는 과정에서 포기하고 헤치게 되는 중요한 가치들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끝으로 돌아가신 할머니가 이렇게 멋진 곳에서 잘 지내시길 바란다.